무역협상 기대, 韓대선정국 요동 - 블룸버그 2025-5-2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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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 뉴욕증시는 올 1분기 미국 경제의 역성장 충격에서 벗어나 무역 협상 기대와 마이크로소프트 및 메타플랫폼스의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S&P 500지수가 작년 8월래 최장기인 8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미 정부가 엔비디아 칩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제한 완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도 올랐다. 애플은 장 마감 후 대체로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중국 매출은 기대에 못미쳤다.

유럽 및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노동절 휴일을 보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관련해 중국에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식에 달러는 올랐다. 특히 미 경제지표 발표 후 미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두려웠던만큼은 아니었다는 평가 속에 일종의 안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정국 요동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韓대선정국 요동..이재명 ‘선거법위반’ 파기환송, 최상목 사임
대법원이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면서 6월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 상황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된다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사실상 대선출마를 위해 총리직을 사임했고, 2일부터 최상목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탄핵안 추진에 사의하면서 권한대행 업무가 이주호 사회부총리에게 넘어갔다.

시장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커 보이지 않는다. 노동절 연휴로 한국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달러-원 NDF 1개월물은 달러지수(DXY)와 거의 같은 궤적을 그리며 한때 1% 정도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는 1% 가량 빠졌다. 바클레이즈는 대선 전에 이재명 후보의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사법 관련 노이즈가 상당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관세, 정치적으로 위험하지만 협상 서두르지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불안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정책 추진 노력에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만약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도 있지만, “이 정책이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많은 투자자들이 무역 협상 진전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한국 및 일본, 인도와 “잠정적 합의”가 있다며 경제 영향을 우려하는 이들 국가들이 더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그리어 USTR대표는 양국간 공식 협상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CCTV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접촉을 시도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ISM 제조업 활동 11월 이후 최저..가격 지수는 상승
4월 미국 제조업 활동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수주 감소와 관세 영향으로 2020년 이후 가장 급격한 생산 감소도 함께 발생했다. 현지시간 목요일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는 0.3p 내린 48.7을 나타냈고, 생산 지수는 4p 넘게 급락하며 44를 기록했다. 기준선 50을 하회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지불가격 지수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ISM 수치는 관세 등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산업 전반이 회복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규 수주는 3개월 연속 줄었으며, 수주잔고는 더 빠르게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월26일 마감된 주간에 전주 대비 1만8000건 증가한 24만1000건을 보였다. 2월래 최대치로, 블룸버그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중앙값은 22만3000건이었다.

베센트 ‘미국채 2년물 보면 연준 금리 내려야’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채 시장이 연준에게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는 “2년 만기 금리가 현재 연방기금금리보다 낮은 상태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장의 신호”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수차례 공개적으로 인하를 압박했고, 화요일엔 “연준의장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이 다음주 인하시 “심각한 실책”으로 시장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0년물 금리 하락으로 이자 비용 측면에서 연방정부가 “많은 돈을 절약”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우리가 이전 행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또 다른 인플레이션 지출 폭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센트는 중국의 경우 고관세로 사실상 금수 조치 상황이라며, “아마도” 다른 국가들과 합의가 이뤄지는 것보다 중국이 더 빨리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OJ, 성장전망 하향·물가목표 달성 시점 연기…엔화 급락
일본은행(BOJ)은 시장 컨센서스대로 만장일치로 정책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을 경계하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기는 늦추고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 시기는 기존보다 1년이 늘어난 2027 회계연도가 포함되는 정책 전망 기간의 후반부 쯤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관세와 다른 국가들의 보복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해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5%로 낮췄다.

BOJ는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높다”고 강조하면서도, 경제가 전망대로 갈 경우 금리 인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물가가 2%에 도달하는 시점이 약간 지연된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인상 시점도 지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9% 급등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BOJ가 여러 하방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어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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